메리츠금융 "주주 항의 불구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입력 2026-06-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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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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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DIP) 추가 대출을 둘러싼 주주 우려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주주가치 보호”라면서도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 조건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리츠금융은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규모 DIP 대출 결정 배경과 향후 원칙을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거액의 고위험 대출 증가로 주가 하락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손실로 귀결되면 경영진의 배임까지 문제 될 수 있다는 주주들의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룹 이사회가 지난 18일 홈플러스 DIP 집행안을 승인한 데 대해서는 “홈플러스 납품업체 등 영세상공인의 생계 유지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보호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DIP 집행 전제 조건으로 MBK뿐만 아니라 김 회장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은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겠다”며 “충분한 담보를 제공받지 않고 실행된 자금 대여는 배임행위라는 것이 대법원의 확립된 판례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MBK와 홈플러스는 1000억원이 아닌 2000억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김 회장 개인 보증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리츠금융은 지원 규모와 보증 조건 모두 추가 양보가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재차 확인한 것이다.

대출 규모를 2000억원이 아닌 1000억원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법적 논란을 피할 마지노선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메리츠금융은 “대출 승인을 위해 열린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고 일부는 부결되기까지 했다”며 “결국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과 상환 안정성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금액 제한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파산이나 청산보다 회생을 통한 원리금 회수가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의 파산·청산이 아니라 회생을 통해 원만하게 원리금을 회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앞으로 회생 절차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홈플러스 추가 대출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일부 주주들은 그룹 부정부패신고센터 등을 통해 “DIP 대출은 기업 재무 건전성을 해치고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취지의 항의를 제기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관련 채권단과 노조에 오는 30일까지 2000억원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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