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우주산업 핵심 희귀가스 국산화…반도체 넘어 우주로 간다

입력 2026-06-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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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준공…제철소 연계 특수가스 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에 사용되는 희귀가스 생산에 나서며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제철 공정에서 확보한 가스를 활용해 우주산업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산업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 산업가스 전문회사인 포스코에어솔루션은 17일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지자체 인사, 고객사 및 협력사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포스코의 산소공장에서 추출된 희귀가스를 주원료로 고순도 제논, 크립톤, 네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식각 공정을 비롯해 우주항공, 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앞서 포스코는 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에서 희귀가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2021년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2023년 산업가스사업부로 확대 개편해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산 13만Nm³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전체 희귀가스 수요의 약 52%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희귀가스 공장 준공으로 반도체와 우주항공 분야 핵심 소재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첨단 산업의 소재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철강 사업과 연계한 산업가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 인프라와 가스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산소·질소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희귀·특수가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장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소재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를 우리 기술로 직접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준공은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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