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실손 출시에 손보 ‘특허 경쟁’ 숨 고르기⋯ 한화손보 독주 체제

입력 2026-06-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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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손보업계 신청 7건⋯지난해 29건 대비 확연한 둔화
5세대 실손 출시 준비 여파⋯"하반기 신상품 경쟁 재개 전망"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올해 들어 손해보험업계의 신상품 ‘배타적사용권(상품 특허)’ 확보 경쟁이 주춤해진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이 전체 신청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세대 실손의료보험 출시 준비로 대다수 보험사가 상품 개발 여력을 잃은 틈을 타, 틈새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손보업계에서 접수된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심의 중인 안건을 포함해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가 29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둔화한 흐름이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독창적인 신상품이나 새로운 보장 담보를 개발했을 때 일정 기간 타사의 유사 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제도다. 업계 내 상품 혁신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되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청 건수가 급감했다.

주된 배경으로는 '5세대 실손보험 출시'가 꼽힌다. 실손보험은 대다수 손보사가 취급하는 핵심 상품인 만큼, 새 제도 도입에 맞춘 상품 개정과 약관 정비, 전산 시스템 반영 등에 인력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각 보험사가 별도 신상품 개발이나 특허 신청에 나설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공백기 속에서 한화손해보험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이 9건을 신청해 특허 경쟁을 주도할 당시 한화손보의 신청은 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손보업계 전체 신청 12건 중 8건을 쏟아냈다.

한화손보는 그간 추진해 온 여성 특화 및 어린이보험 영역의 틈새 담보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대형 제도 개편에 매달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자원 배분에 여유를 두고 신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잠시 숨을 고르던 배타적사용권 신청 경쟁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5세대 실손보험 출시라는 큰 산을 넘은 대형사들이 장기보험과 제3보험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담보 개발에 뛰어들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실손보험 개정 이슈로 상품 개발 부서의 리소스가 묶여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 다수 보험사가 미뤄둔 신상품 출시와 신청을 재개하면, 올해 전체 신청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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