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고·신고가 거래는 감소
개발 호재에 가격 하락 제한적

정부가 경기 화성 동탄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동탄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규제 발표 직전에는 이른바 '막차 계약'이 몰렸지만 시행 이후에는 거래가 주춤한 분위기다. 다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동탄 트램 등 개발 호재가 여전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 거래는 6월 29일 50건에서 규제 발표일인 30일 192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이달 1일 4건, 2일 5건, 3일 4건, 4일 4건이 등록됐다.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거래 감소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규제 시행 전 계약을 마치려는 수요가 지난달 30일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 씨는 "가계약을 해둔 매수·매도자들은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계약을 서둘렀다"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호가를 1억~3억원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B 씨는 "규제 발표 당일에는 '오늘이라도 팔아야 하느냐'는 매도 문의가 가장 많았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전까지 매수자가 있는지 묻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고가 거래도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미에 따르면 동탄구 신고가 거래는 6월 30일 16건에서 이달 1일 27건, 2일 39건으로 늘었다가 3일 7건, 4일 10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계약은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어 관련 통계는 앞으로도 변동될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이후 체결된 계약이 누적되면 규제에 따른 거래량과 가격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거래량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인중개업자 C 씨는 "호가가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매수세는 이미 6월 둘째 주부터 한 차례 꺾인 상태였다"며 "여기에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거래가 더욱 쉽지 않아졌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량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려면서 "GTX-A와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동탄 트램 등 개발 호재를 기대하는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며 시장을 지켜보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도 같은 견해다. 본지 자문위원인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규제 발표 직전에는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급증했지만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대출과 세제 부담이 커져 거래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거래량 감소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양 전문위원은 "동탄은 실수요가 탄탄하고 GTX-A와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동탄 트램 등 개발 호재가 남아 있는 지역"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수요와 공급 부족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