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시사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32달러(2.6%) 내린 배럴당 87.7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72달러(2.9%)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로 종료했다. WTI는 지난달 29일 이후, 브렌트유는 4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금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마도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해협을 봉쇄했으며, 이에 유가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란 소식통과 서방 당국자들은 예비 평화 합의를 위한 간접 협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720만 배럴 감소한 4억26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00만 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