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노력 결실…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 가속

고려아연이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추진 중인 초대형 친환경 에너지 사업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가 호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획득했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가 최근 호주 송전망 사업자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전력시장 운영기관 AEMO(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로부터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가 호주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결·운영되기 위한 핵심 절차를 통과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개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크에너지가 개발해 온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화석연료 공급망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대규모 B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동부 리치몬드 밸리 지역 머틀 크리크(Myrtle Creek) 인근에 2200MWh(저장용량)·275MW(출력용량) 규모의 장주기 BESS와 2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220만kWh 규모로 서울시 일반 가정 약 74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전기차 배터리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Y 약 2만6000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합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단일 사이트 기준)인 전남 신안군 안좌쏠라시티 ESS 저장용량(340MWh)의 6배 이상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스랜딩(Moss Landing) ESS 프로젝트에 공급하기로 했던 1200MWh 규모 BESS와 비교해도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아크에너지는 2025년 10월 NSW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호주 연방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 호주 연방정부는 프로젝트의 환경 영향 최소화 설계와 생태계 복원 계획 등을 인정해 별도의 추가 조건 없이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다.
이번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더해지면서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개발계획 승인, 연방 환경영향평가 승인, 전력망 연결 승인 등 주요 외부 승인 절차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투자 및 건설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