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문화·운동·교육까지…건설업계 ‘주거 서비스’ 경쟁

입력 2026-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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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래미안·캐슬 등 브랜드별 특화 콘텐츠 강화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실내 골프연습. (사진제공==브릭스인베스트먼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실내 골프연습. (사진제공==브릭스인베스트먼트)

아파트 선택 기준이 입지와 가격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대되면서 입주민을 위한 문화·교육·헬스케어 프로그램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 만족도 높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단지별 특화 프로그램과 주거 서비스 플랫폼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방배'에 주거 서비스 플랫폼 'H 컬처클럽'을 도입했다. 단지 내 도서관에서는 북큐레이션과 북콘서트가 운영되며 영화관에서는 신작 영화 관람 행사가 열린다. 피트니스 시설에서는 개인 PT와 필라테스, 요가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롯데건설은 입주민 서비스 플랫폼 '캐슬링'을 통해 단지 내 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캐슬링은 페스티벌·클래스·에코·클린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로 마술쇼와 재즈밴드 공연, 인생네컷 촬영,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푸드트럭 행사 등을 운영했다.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연희'는 책과 문화를 결합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단지에는 최인아책방과 협업한 북큐레이션 서비스가 도입되며 전문 사서가 운영하는 북클럽이 1년간 진행된다. 북토크 등 문화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라클래시'에서 교육 플랫폼 글로랑과 협업해 입주민 자녀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학습 능력과 적성, 진로 방향을 진단한 뒤 전문 상담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여가를 단순히 집 밖에서 소비하는 활동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누리는 생활 방식으로 인식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여가생활 만족도는 64.0%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43.2%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또 한국갤럽과 희림건축, 알투코리아가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춘 주택'이 선호 주택 특화 콘셉트 1위(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규 공급 단지 가운데서도 다양한 입주민 프로그램을 앞세운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상반기 공급 예정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헬스·웰빙·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르나스호텔의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와 차움·차헬스케어의 안티에이징·통합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결합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의 '로열파크씨티'는 국제성모병원과 연계한 대면 의료 서비스와 고메드 갤러리아 협업 식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열 뮤직룸, 로열 레전드 히어로즈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동호회 활동 지원과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주거 서비스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화된 커뮤니티와 생활 서비스가 주요 단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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