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2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경남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입주물량 감소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을 높이면서 지역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7만5370가구로 지난해 23만8077가구보다 6만2707가구(26.3%)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8880가구로 1만3490가구 줄어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은 지난해 1만8893가구에서 올해 7316가구로 1만1577가구 감소해 전국 두 번째이자 지방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61.3%에 달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해 11만1155가구에서 올해 8만6361가구로 22.3% 감소한다. 지방은 같은 기간 12만6922가구에서 8만9009가구로 29.9% 줄어 수도권보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남의 공급 감소세는 지방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올해 입주물량 감소 규모는 경남이 1만1577가구로 충북(9082가구), 경북(7266가구), 대전(4820가구) 등을 크게 웃돈다. 지방 전체 감소 물량 3만7913가구 가운데 약 30.5%가 경남에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방 주택시장에서 단순 공급량보다 실제 입주 가능한 신축 물량의 지속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밀양시는 최근 수년간 신규 입주가 사실상 끊긴 지역으로 꼽힌다. 밀양시는 2024~2025년 2년간 신규 입주물량이 없었고 올해 입주 예정 물량도 232가구에 그친다. 2015년 이후에도 연간 입주물량이 대부분 수백 가구 수준에 머물렀다. 인접 도시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2025~2026년 입주물량을 합산하면 창원시는 9934가구, 김해시는 8451가구, 양산시는 1249가구 규모다. 울산도 같은 기간 692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반면 밀양시는 232가구에 불과해 신규 공급 규모가 현저히 적다.

분양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최근 10년간 밀양시 공급 물량은 총 7141가구로 연평균 714가구 수준이다. 같은 기간 창원시는 12만7494가구, 김해시는 10만543가구, 양산시는 7만6382가구가 공급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 규모보다 실제 입주 가능한 신축 물량이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적었던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체감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급 감소 흐름 속에서 서울과 경남, 경기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경남 밀양에서는 BS한양이 이달 ‘밀양 수자인 더퍼스트 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6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정부 공공분양 브랜드 ‘뉴홈’이 적용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서울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동작구 노량진동에 ‘드파인 아르티아’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총 40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써밋 클라비온’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812가구 규모로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285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