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현금배당 52.8조…'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6-06-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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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힌국상장사협의회)
(출처=힌국상장사협의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이 5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5년도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현금배당 현황 및 추이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797개사 중 71.4%인 569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총 배당액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52조7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21조8000억원과 비교해 2.4배 늘어난 수치다.

기말에 집중되던 배당이 연중 분산되는 추세도 뚜렷해졌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07개사로 전년(84개사)보다 크게 늘었으며, 중간배당액 역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7조6744억원을 기록해 전체 배당의 33.5%를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07개사(89.1%)에 달했으며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은 전체의 92.3%인 48조6731억원으로 나타나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이 제고됐다.

배당 제도 개선과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도 안착하는 모습이다. 투자자가 배당액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이외로 변경한 회사는 288개사로 전체 배당사의 과반(50.6%)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울러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하고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329개사로 전년(100개사) 대비 3.3배 급증했으며, 이들 공시사의 1사당 평균 배당액은 1474억원으로 미공시사보다 8.3배 많았다.

다만 배당금 총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1.1%로 전년(34.7%)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상장사들의 개별·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총합이 131조원에서 169조7392억원으로 29.5% 급증한 데 따른 기착 효과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42.4%로 전년(38.1%) 대비 오히려 4.3%포인트 상승하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강화 흐름을 보였다.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는 배당 여력의 격차가 확인됐다.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 60개사가 전체 배당의 76.4%에 달하는 40조2909억원을 지급해 대형사 중심의 배당 편중이 지속됐다. 1사 평균 현금배당액은 전기·전자업종이 3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업(3081억원), 금융업(213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배당성향 면에서는 음식료·담배(119.6%), 종이·목재(100.7%) 등 내수·전통 산업군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고배당기업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 제도 역시 향후 배당 확대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배당 실적을 바탕으로 법상 고배당 요건을 충족해 올해 공시를 마친 고배당기업은 280개사로 전체 배당기업의 절반 수준(49.2%)을 차지했다. 이들 고배당 공시 기업의 총 현금배당금은 37조2691억원으로 미공시사보다 2.4배 많아 세제 혜택 유인이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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