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자 10명 중 4명 "월급 줄여 이동"⋯고령층 하향 취업 탓

입력 2026-06-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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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일자리이동통계…임금 감소 이직 비율 41.3%로 전년비 2.9%p 껑충
신규 진입·이직 2년 연속 동반 감소…직장인 10명 중 7명은 기존 직장 '유지'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재작년 직장을 옮긴 근로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이전보다 임금이 줄어든 일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시장에 새로 진입하거나 직장을 옮기는 사람도 2년 연속 동반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일자리를 이동한 상시 임금근로자 중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41.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긴 비율은 57.8%로 전년 대비 2.9%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63.1%), 30대(61.4%), 40대(57.8%), 50대(53.7%), 60세 이상(52.4%) 순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이 높았다.

임금을 줄여서라도 이직하는 비율이 높아진 데에는 고령층의 은퇴 후 재취업 등 기업 규모의 하향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자리를 옮긴 이동자 가운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비율은 56.6%에 달했다. 대기업 이동자 중 다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37.0%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 이동자의 81.4%는 다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1.8%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일자리를 옮긴 이동자 중 같은 규모의 기업으로 이동한 사람은 72.6%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의 경직성도 심화하는 추세다. 2024년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 행정자료에 등록된 취업자는 총 2625만명으로 2023년보다 10만5000명(0.4%) 증가했지만, 같은 직장에 계속 머무는 근로자만 늘고 신규 진입자와 이직자는 모두 줄었다. 비교 연도와 기준 연도에 걸쳐 동일 기업체에 계속 근무하는 '유지자'는 전년보다 37만3000명(2.0%) 증가한 1892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등록 상태에서 새롭게 등록된 '진입자'는 34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6만4000명(4.5%) 감소했고, 직장을 옮긴 '이동자' 역시 38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2.6%) 줄었다.

신규 진입자와 이동자가 2년 연속으로 동반 감소한 것이다.

한편 일자리이동통계는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등록취업자)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무급가족종사자나 사회보험 및 근로소득 미가입·미신고 근로자 등 제도권 밖의 취업자는 제외되므로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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