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감 다수 선전…고교학점제·대입개편 영향력 확대

3일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다수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며 전국 교육권력 주도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진보 진영은 11곳에서, 보수 진영은 3곳에서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과 제주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선거는 2022년 교육감 선거에 이어 진보 진영이 우세한 구도를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 모두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앞서며 향후 교육정책 논의 과정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발언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현직 정근식 후보가 39.0%를 기록해 조전혁 후보(21.2%)를 17.8%포인트 차로 앞섰다. 경기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58.2%를 얻어 현직 임태희 후보(41.8%)를 크게 따돌렸고, 인천에서는 현직 도성훈 후보가 37.1%로 이대형 후보(32.7%)를 제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도 재확인됐다. 서울 정근식, 부산 김석준, 대구 강은희, 인천 도성훈,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후보 등 다수 현직 교육감이 출구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 교육청 운영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김석준 후보와 울산 조용식 후보, 경남 송영기 후보가 각각 우세를 보이며 진보 진영이 선전했다. 반면 대구 강은희 후보와 경북 임종식 후보는 우세를 기록하며 보수 진영의 거점을 지켜냈다. 충북에서는 윤건영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성광진 후보와 충남 이병도 후보가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은 임전수 후보와 강미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고교학점제 안착, 2028학년도 대입 개편, AI 교육 확대, 교권 보호 정책 등 주요 교육 현안의 추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다수 지역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공교육 강화와 교육복지 확대, 학생 맞춤형 교육 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공동 수행했다. 조사에는 전국 615개 투표소 유권자 10만8727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4.1%포인트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