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중심의 자영업 구조 속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가 동시에 고통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간호학 박사는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외식비·배달비·가공식품 가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는 배경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두 사람은 먼저 프랜차이즈 구조의 한계를 핵심 문제로 꼽았다. 김 기자는 “자영업의 본질은 점주가 원가와 판매 가격을 직접 조정해 수익을 만드는 것이지만, 현재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본사가 납품 단가와 판매 가격을 사실상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대료와 인건비 같은 고정비는 점주 몫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소비자는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고, 자영업자는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호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손 박사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과 품질을 강요하는 구조가 지역별 구매력 차이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 자체를 바라보는 경제학적 시각도 소개됐다. 김 기자는 “출연진은 물가가 지나치게 낮거나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게 되고, 결국 소비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활력을 유지하려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완만한 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 물가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다. 대표 사례로는 외식 물가와 술값이 언급됐다. 김 기자는 “과거 3000원 수준이던 식당 소주 가격은 이제 6000~7000원까지 올랐고, 친구들과 평범하게 식사하고 술 한잔하는 자리도 1인당 5만원 가까이 드는 부담스러운 소비가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도매가는 200원 올랐는데 식당 판매가는 2000원이 오른다”며 단순 원가 상승 이상의 가격 전가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
또한 김 기자는 “KTX역 주차요금처럼 추가 투자 없이 수요와 공급 논리만으로 빠르게 오르는 생활 밀착형 비용들이 시민들의 체감 물가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은 결국 고물가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비하는 일상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걷고, 지인에게 밥 한 끼 사는 것조차 망설이게 되는 현실 속에서 사회 전체의 활력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