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선택…삼성 미래 걸렸다

삼성전자 노사가 어렵게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최종 관문에 들어섰다. 총파업 위기를 넘기며 마련된 파격 보상안이 조합원 선택을 통과할 경우 삼성 노사 관계의 새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부결될 경우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
22일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전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날 오후 2시 기준 조합원 명부에 포함된 인원이 참여 대상이다.
잠정 합의안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의결권을 가진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참여 인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반대로 찬성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합의안은 부결되며 노사는 재협상 수순을 밟게 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 평균 임금 6.2%(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 인상과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 최대 5억원 규모 주택자금 대출 지원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부문에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에 쏠린다. 회사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증권가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약 30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는 만큼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경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해 연간 성과급 규모가 최대 6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익성이 부진한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 역시 DS(반도체) 부문 공동 재원 배분 구조에 따라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도 이번 합의안 통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합의안은 공동투쟁본부가 최선을 다해 이끌어낸 결과"라며 "투표 결과를 조합원들이 매기는 평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