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정면충돌…“한동훈, 보수 상처”vs “박민식, 부산 떠났던 분”

입력 2026-05-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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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나눔 행사서 조우한 여야 주자들…단일화 두고도 ‘동상이몽’ 설전
박민식 “선거공학적 단일화는 주민 배신…입발린 보수재건 미사여구 불과”
한동훈 “윤석열 아닌 대한민국 선택…계엄 옹호 정치로는 정권 재창출 불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 박민식·한동훈 (연합뉴스)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 박민식·한동훈 (연합뉴스)

6·3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영남 전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 간의 감정 골이 깊어지며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이날 지역의 한 복지관 행사에서 조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를 향해 ‘배신자’, ‘유아독존’ 등의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설전을 벌였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도 양측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평행선을 달렸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 직후 “한동훈 후보가 과연 단일화할 상대가 되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차단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 진영 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며 “한동훈의 정치는 갈라치기 정치이자 유아독존적인 정치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길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 내팽개치려는 것”이라며 “본인 말로는 보수재건이라 하지만 정말 입발린 소리고 미사여구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공학적 단일화를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로 규정하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논하려면 보수 진영에 끼친 상처에 대해 진짜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성찰하는 희생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역시 박 후보의 ‘배신자’ 공세에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같은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박 후보의 발언을 두고 “본인이 부산을 배신하고 떠난 것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자신을 ‘분당 20년 주민’으로 소개하며 지역구를 옮겼던 점을 꼬집어 “부산을 배신하고 분당에 있었으면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과거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결단에 대해 “저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대한민국에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그 이후의 비판과 공격은 지금도 감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시 그날이 돌아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로는 절대로 보수가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없다. 어떤 게 이기는 길인지 생각해 봐 달라”고 몰아붙였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 후보는 “민심의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그 앞에서 정치 공학 같은 것을 너무 내세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절대 아니다라는 말은 안 하겠지만 민심의 큰 흐름에 앞장서는 모양새로 적절치 않다”며 “이미 민심은 어떤 것이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인지 길을 내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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