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을 하루 앞둔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오전 성과급 쟁점을 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3차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다. 전날 13시간의 마라톤 협상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노사는 이날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오전 9시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회의실에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먼저 회의실로 입장하며 3차 사후조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전 9시 25분경 노측 교섭대표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취재진 앞에 섰다.
최 위원장은 "어제 종료될 줄 알았던 사후조정이 연장돼 부득이하게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저희는 종료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고, 잘 협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중 합의안 도출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말을 아낀 채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 위원장에 이어 입장한 사측 대표 여명구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말없이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노사는 전날부터 성과급 산정 방식 및 배분 기준을 두고 무려 13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날 0시 30분경 정회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차수를 3차로 변경해 회의를 속개했다.
이날 속개된 회의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으나, 결렬의 위기감 역시 높다. 박 위원장은 앞서 "노사 간 합의로 결론이 날지, 중노위의 조정안으로 갈지는 오늘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가 끝내 자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노위는 최종 절충안 성격의 '조정안'을 양측에 제시하게 된다.
이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모두 수용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사측이 수용하더라도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교섭은 최종 결렬되며 21일부터 총파업이 이뤄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