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날아가는데, 박스권 갇힌 코스닥…'150조 국민성장펀드'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6-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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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은 박스권 장세에 갇혀 철저히 외면받는 '수급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44.39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 마감한 코스피지만 올해 들어 작년 말 4214.17에서 4달 반 만에 무려 72.5% 폭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925.47에서 1084.36로 17.6% 상승하는데 그치며 코스피 상승률의 4분의 1에 못 미치는 극심한 디커플링 양상을 나타냈다.

두 시장의 격차가 벌어진 원인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 때문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각각 130%, 18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의 주요 섹터들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을 보면 양극화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알테오젠은 올해 오히려 20%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역시 각각 30%, 40% 상승에 그쳤다. 투자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만 집중되면서 코스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이런 양상이 고착화되면서 코스닥 우량 기업들의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최근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코스닥협회 등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선도 기업이 시장에 남아 모험 자본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코스피 진입으로 우량 기업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만큼 이전 상장 유인이 적지 않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단순 호소보다 코스닥 시장의 매력을 높일 정부의 정책적 대안이 실효성 있게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 초 제도 시행을 목표로 대대적인 코스닥 시장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안은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 등 3개 리그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시가총액 위주의 양적 지표에서 벗어나 재무 실적과 지배구조 요건을 엄격히 적용해 신뢰도 높은 투자군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엄 리그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갖춘 100개 이내의 우량 기업을 배치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중장기 자금이 유입될 기반을 마련할 구상이다. 스탠더드 시장 내에도 중견 및 중형 상장사로 패시브 자금이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별도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이달 출시되는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하반기 반등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공공 자금 73조원과 민간 자금 77조원을 매칭해 향후 5년간 운영되는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 전략 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해당 업종의 상당수가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되어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권영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6 경제 성장전략과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된 유망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개편과 맞물려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상당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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