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숨고르기’ 계열사는 ‘줄결렬’…카카오, 파업 도미노 위기 번지나

입력 2026-05-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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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전방위적으로 퍼진 ‘성과급 및 임금 보상 논쟁’이 대한민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를 정조준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막판 조정기일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가까스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주요 계열사들은 조정이 연쇄 결렬되며 사상 초유의 ‘공동 파업’ 불씨가 임계점에 달한 상황이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조정 절차를 진행한 카카오 노사는 상호 동의 하에 조정 기일을 연장했다. 노사 양측의 합의가 있으면 신청일로부터 10일까지 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 다음 조정 회의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보상 구조와 임금 인상률 등을 위주로 사측과 협상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카카오 외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 등 4개 법인도 교섭이 결렬되며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카카오에 앞서 계열사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디케이테크인와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 본사와 같은 날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을 종료하는 절차다. 이에 이들 계열사의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이나 태업 등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조정 기일 연장으로 카카오 본사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문제는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며 노조가 파업을 선택할 경우, 카카오 본사가 단행하는 첫 파업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카카오 노조는 다음날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해 사측 압박을 강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 노사가 다음주 조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계열사 네 곳에 본사까지 합한 대규모 파업을 파도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전쟁 속에서 카카오가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전사 역량을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빅테크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싸움에서 밀리자, 대중적인 서비스에 AI를 발 빠르게 입히는 전략으로 선회한 시점”이라며 “조직 전체가 원팀으로 움직여도 모자랄 판에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로 동력을 잃는다면 또다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노사 최종 교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카카오를 덮친 보상 갈등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테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한 노사 간 힘겨루기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총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는 모습이 판교 IT 노동자들의 ‘비교 심리’와 보상 기대치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전날 법원은 삼성전자 노조에 평상시 업무 수준을 유지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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