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시 더 오를 수도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5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신규 발행했다.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최고 5.046%까지 치솟았다.
30년물 발행금리가 5%대에 형성된 것은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만큼 역사적 수준으로 싼 가격에 발행됐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여기에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어나 부채 부담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진 결과다. 이번 30년물 경매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후 이뤄졌는데, 두 물가 지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장기물 금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30년물 금리는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약 4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도 물거품이 된다. 오히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 전환을 예측한다. 옵션 시장에선 이날 PPI 발표 후 내년 4월까지 금리 인상 확률이 80%로 책정됐다. 이틀 전 56%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채 금리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구매하는 모든 물건은 결국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운송될 것이고 그 트럭들은 대부분 디젤 연료로 운행될 것”이라며 “다시 말해 에너지의 광범위한 영향에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올여름은 그다지 즐거운 여름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