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이라도 사?⋯"전 세계서 가장 싼 반도체주" [찐코노미]

입력 2026-05-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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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랠리는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상승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삼성전자의 가치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500조원에 근접하며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해 보면 10배도 채 되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싼 반도체 회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며 단가를 떨어뜨리던 치킨게임 방식은 이제 불가능해졌다"며 "미국이 뒷배를 자처하는 마이크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 그리고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3사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서로를 도태시키기보다 공조와 이익 안정을 추구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강해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이사는 "과거 외국인들이 물량을 던질 때 결국 더 비싼 가격에 다시 사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지금 그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AI 투자는 이제 시작일 뿐 결코 끝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각의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이사는 "진정한 버블은 앞뒤 가리지 않고 돈을 쏟아부을 때 터지는 것인데, 지금 빅테크 기업들은 철저한 계산하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2028년 실적 전망이 2027년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것만 봐도 향후 몇 년간은 우상향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 시점과 관련해서는 7월 말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았다. 이 이사는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 번은 조정을 받을 텐데, 그 시점은 2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이 진행되는 7월 말쯤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상태에서 실제 발표 내용이 깜짝 놀랄 수준이 아니라 예상치 정도에 그친다면, 그때가 단기 조정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보유자와 신규 투자자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고 봤다. 이 이사는 "현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라면 굳이 지금 매도할 이유는 없다"며 "반면 아직 비중이 없는 투자자라면 조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 조정 장세에서 주가가 눌릴 때마다 조금씩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자체가 꺾이지 않는 한 SK하이닉스가 무너질 이유도 없다"며 "결국 본주 중심의 투자가 수익률 측면에서도 가장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인간은 세탁기나 자율주행처럼 한 번 편의성을 맛보면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지금의 인프라 투자는 앞으로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전기차 메모리 확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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