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의자 땜에 장바구니 채웠어요”⋯소비자 경험 확장한 ‘포켓몬 올리브영’[르포]

입력 2026-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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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 내부. (사진=연희진 기자)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 내부. (사진=연희진 기자)

“의자 재고가 여기만 남아서요. 8만원 채워서 받아가려고 오랜만에 올리브영 왔습니다.”

12일 찾은 오후 서울 마포구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은 평소 20·30대 여성으로 붐비던 홍대 지역 올리브영 매장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각종 포켓몬 캐릭터들이 자연을 뛰도는 모습으로 꾸며진 내부에는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됐고, 패키지에 포켓몬이 그려진 제품들과 굿즈들이 가득했다. 일반 올리브영 매장과 비교해 외국인 관광객과 커플, 남성 방문객 비중이 눈에 띄게 많았다.

▲8만원어치를 구매하고 피크닉 의자를 받은 소비자의 모습. (사진=연희진 기자)
▲8만원어치를 구매하고 피크닉 의자를 받은 소비자의 모습. (사진=연희진 기자)

서울 금천구에 사는 김희철(34, 남) 씨는 이날 매장을 여러 바퀴 돌며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을 구경하고 가격표를 비교하며 제품을 골랐다. 그가 든 장바구니에는 피카츄 키링, 컬래버 선크림·파우치·물티슈 등이 차곡차곡 담겼다. 계산대 앞에서 영수증을 확인한 김씨는 총 8만200원이라는 직원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콘셉트스토어에서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포켓몬 피크닉 의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카쥬가 그려진 이 접이식 의자는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김 씨는 “포켓몬을 좋아해서 저 의자를 꼭 갖고 싶었다”며 “평소에 올리브영을 자주 오진 않는데, 재고가 남은 매장을 찾다가 홍대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키오스크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키오스크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품 컬래버와 함께 체험 요소에 흥미를 보였다.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간단한 성향 테스트에 답하면 결과에 따라 어울리는 포켓몬과 응원 메시지가 인쇄돼 나온다. 독일에서 온 마야(23, 여)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키오스크 체험 콘텐츠에 참여해 ‘포켓몬의 응원 메시지’를 받아갔다. 그는 “한국 여행 중 쇼핑을 위해 다른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적 있는데, SNS에 포켓몬 컬래버 매장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며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포켓몬을 즐겨봤는데, 추억에 잠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포켓몬 컬래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쇼핑 전 과정을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이었다. 포켓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체험 콘텐츠를 통해 포켓몬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6개 카테고리, 약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컬래버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캐릭터 특성과 연계한 컬래버 제품이 눈에 띈다. (사진=연희진 기자)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캐릭터 특성과 연계한 컬래버 제품이 눈에 띈다. (사진=연희진 기자)

포켓몬 에디션 제품은 단순히 패키지에 캐릭터를 입힌 것이 아니라, 포켓몬 각각의 속성과 제품의 기능을 연결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건강기능식품 패키지에는 평온하게 잠든 ‘잠만보’가 그려졌다. 잠을 많이 자는 포켓몬으로 잘 알려진 잠만보의 이미지로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쿨링 생리대에는 물 타입 포켓몬인 '팽도리’를 매칭해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컬래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점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컬래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이번 컬래버는 기존 핵심 고객을 넘어 남성·외국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1일부터 10일까지 홍대 콘셉트 스토어를 찾은 방문객은 일평균 약 1500명, 누적 1만5000명 수준이다. 이 중 남성 고객 비중은 40%, 외국인 고객 비중은 49%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 고객 유입에 유의미한 효과를 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포켓몬 컬래버는 각 브랜드의 상품 특성과 캐릭터 이미지가 잘 매칭되도록 세심히 기획했다”며 “올리브영이 포켓몬코리아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참여 브랜드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원하면서, 브랜드는 보다 완성도 높은 상품과 사은품 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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