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세계 최대 언론인 단체 국제기자연맹(IFJ)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기자협회장이 IFJ 집행위원에 뽑힌 건 역대 두 번째이자 13년 만이다.
IFJ는 4~7일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세계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장, 부회장, 집행위원 등 임원 22명을 직접 투표로 선출했다.
집행위원회는 IFJ의 실질적 운영과 국제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선출직 기구다.
각국 언론인 대표 중에서 뽑힌 총 16명의 집행위원 중 동아시아 대표는 박종현 회장이 유일하다.
박 회장은 선거 당시 유세와 정견 발표에서 "언론계까지 포함하는 기술 변화와 유튜브, 플랫폼 중심의 정보 환경이 급속한 확산 기류에서 저널리즘의 검증 역할과 공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정보와 알고리즘 기반의 편향이 강화되는 때에 사실 검증과 현장 취재를 기반으로 한 언론의 공적 기능 유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최근 한국사회가 보여준 K-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시민의식, 위기상황 속에서도 현장을 지킨 한국언론의 역할, 이해와 애정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연대도 강조했다.
집행위원으로서 3년 임기(2026~2029년) 동안 박 회장은 IFJ 정기회의는 물론 온라인을 통한 수시 회의 등에 참여하며 국제사회의 각종 언론 현안에 직접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로 분 탓 말레이시아기자연맹(NUJM) 회장은 "박 회장이 그동안 소외된 동아시아 언론의 목소리를 적극 개진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 회장은 선출 직후 열린 집행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국 언론과 민주사회의 역할을 평가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언론의 역할 제고와 K-민주주의의 확산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FJ 회장은 페루의 줄리아나 라이네스 후보가 단독 출마해 유효투표 100%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수석부회장엔 나세르 아부 바크르(팔레스타인)가, 남녀 부회장엔 지에드 다바르(튀니지)와 제니퍼 모로(캐나다)가 각각 선출됐다.
페루 출신 여성 회장 선출을 비롯해 집행위원회 구조도 유럽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이다.
1926년 창립된 IFJ는 146개국, 60만 명 이상의 언론인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국제언론인단체다.
창립 이래 언론 자유와 기자 권익 보호, 국제연대 활동을 주도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세계총회는 3년을 주기로 열리는데, 이번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예정된 일정을 1년 미뤄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선 기자 안전 강화, 인공지능(AI) 시대 언론 대응, 여성언론인 지원, 국제 언론교류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국기자협회는 1966년 IFJ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기자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프레스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앞서 2013년 박종률 당시 기자협회장이 3년 임기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한편 박 선출자는 지난 2000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외교안보부장‧산업부장 등을 거쳤다.
또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지회장과 해외네트워크 특별위원장, 아세안안보보럼(ARF)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전남 순천시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