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도 반려문화 시대…2030년까지 5150억 규모로 키운다

입력 2026-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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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조·펫 피쉬 플랫폼 개발, 초보자도 쉽게 키우는 관상어 산업 육성
5대 전략품종 선정, 전문자격 국가자격화, 동물복지 기준도 마련

▲제3차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 주요 내용. (해양수산부)
▲제3차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 주요 내용. (해양수산부)
정부가 관상어를 단순한 취미나 전시 대상이 아니라 반려문화와 결합한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수조, 펫 피쉬 플랫폼, 디지털 물멍 콘텐츠, 관상어 전문자격 국가자격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관상어 산업을 2030년 515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차 관상어 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상어 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관상어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해수부는 1차·2차 계획을 통해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생산·유통·창업·교육 기반, 관상어 생산 기술 연구와 보급 등 산업 기초를 다져왔다.

이번 3차 계획은 ‘반려문화와 혁신 기술이 공존하는 활력있는 관상어 산업 구현’을 비전으로 삼았다. 해수부는 국내 관상어 산업 규모를 2025년 4443억원에서 2030년 515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관상어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품종 특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5대 관상어 전략품종을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 전략을 마련한다. 노후화된 관상어 양식시설에는 순환여과설비, 자동사료급이기 등 스마트 시설 도입을 지원하고 유통·판매 장비와 시설 설치 비용도 지원한다.

창업과 수출 지원도 확대한다.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사천시 관상어 교육·창업 지원센터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해 창업기업에 사무실 임대, 경영자문, 시제품 제작, 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내 품평회와 박람회에는 해외 전문가를 초빙하고 우수 품종 관상어 전시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도 돕는다.

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는 관상어 산업육성·교육 전문기관을 지정한다. 관상어 전문 해설사, 수조 관리사 등 신규 자격증을 만들고 현재 민간 자격증인 관상어 관리사 자격증은 직무 능력별로 세분화해 국가자격증으로 전환한다. 생산자 단체가 스스로 납부한 금액에 정부 출연금을 더하는 자조금도 계속 지원해 업계의 자율적인 판촉과 홍보를 뒷받침한다.

관상어 산업의 미래 산업화도 추진한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수질과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수조와 관상어 용품을 개발한다. 관상어 사육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관상어를 키울 수 있도록 여과기, 기포기, 조명 등 주요 용품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다.

국내 품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각시붕어, 버들붕어 등 토속 품종 연구를 지속하고 수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관상어 품종 개발을 추진한다. 해수 관상어와 희소 관상어 등 고부가가치 분야 연구도 병행한다.

디지털 기반 관상어 문화도 넓힌다. 해수부는 관상어 품종별 특성, 사육정보, 질병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펫 피쉬 플랫폼을 구축한다. 온라인 상담과 챗봇 서비스도 추진한다. 디지털 물멍, 가상현실 심리치료 콘텐츠, 토속 관상어 굿즈 개발 등을 통해 관상어 산업의 소비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일상에서 관상어를 체험할 기회도 확대한다. 실물 수족관, 디지털 체험존, 퀴즈 키오스크 등을 이동식 차량에 설치한 아쿠아드림버스를 운영하고 팝업전시관, 찾아가는 관상어 교육도 추진한다. 스마트양식 경진대회인 ‘스마트양식 도전해’에는 스마트 관상어 양식 분야를 추가한다.

관상어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보는 반려문화 조성에도 방점을 찍었다. 해수부는 관상어 생산·유통·사육 과정에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보급한다. 관상어 무단 방류로 생태계 교란과 동물복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질병 관리도 강화된다. 해외 관상어 관련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수입검역을 시행하고 양식장 대상 질병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관상어 의약품 효능과 사용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 비단잉어 등 수출 무병 증명을 위한 구역화 질병 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제는 관상어도 반려문화 시대”라며 “이번 제3차 종합계획은 관상어 산업의 육성은 물론 국민이 일상에서 관상어를 쉽게 경험하고 즐길 기회를 넓혀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더욱 활력 넘치는 관상어 산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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