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극한호우 쏟아진 거제⋯"낮까지 강한 비 이어져"

입력 2026-08-17 13:3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택가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들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택가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들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경남 거제에 하루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기상청은 거제와 통영에 100~200년 빈도에 해당하는 극한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침수,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거제에는 15일 오전 9시부터 누적 819.0㎜의 비가 내렸다. 이 가운데 17일 하루 강수량만 545.3㎜를 기록해 기존 일강수량 최고치인 438.3㎜(1985년 5월 5일)를 크게 넘어섰다.

시간당 강수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제는 시간당 최대 124.5㎜의 비가 쏟아져 기존 최고 기록인 96.5㎜(2001년 7월 5일)를 넘어섰다. 통영 역시 일강수량 391.8㎜, 시간당 최대 97.4㎜를 기록하며 각각 관측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상청은 이번 강수가 거제에서는 200년, 통영에서는 100년 빈도에 해당하는 극한호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각 200년,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강우량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거제와 통영에서는 집중호우 관련 신고 1947건이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구조활동 20건을 통해 136명을 구조했다. 거제에서는 신고 1634건이 접수돼 126명이 구조됐고, 통영에서는 신고 313건 가운데 10명이 구조됐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건물 내부까지 밀려들어 집기와 시설물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건물 내부까지 밀려들어 집기와 시설물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통영시 곤리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다쳐 현재까지 사망 1명, 부상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 23분과 6시 35분 두 차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남소방과 중앙119구조본부 등 인력 434명, 장비 97대를 투입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제에는 굴삭기 30여 대가 투입돼 토사와 유실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거제에는 호우경보가, 통영·창원·사천·고성·남해와 부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 남해안에는 낮까지 시간당 30㎜ 안팎,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권은 밤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 특성상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의 급격한 수위 상승, 저지대 침수, 산사태와 토사 유출, 지하차도 고립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는 만큼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HBM4E 곧 온다”⋯더 치열해진 첨단 패키징 경쟁
  • 韓 AI도 뛰었지만 세계는 더 빨랐다…독파모 모델이 마주한 ‘60점 벽’
  • '200년에 한 번' 극한호우 쏟아진 거제⋯"낮까지 강한 비 이어져"
  •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韓, 이란 협조 거부에 김정은에 손 내밀어
  • 실적이 끄는 증시…연준·중동 변수 촉각 [뉴욕인사이트]
  • 1422평 채운 K뷰티 열기…LA 한복판 달군 올영 페스타·KCON [美 홀린 K라이프스타일]
  • ISA는 고치고 부동산은 유지…세제개편 ‘선별 수정’ 윤곽
  • ETF·채권펀드도 토큰으로…운용사 ‘온체인 금융’ 잰걸음
  • 오늘의 상승종목

  • 08.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787,000
    • +0.54%
    • 이더리움
    • 2,687,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290,300
    • +0.76%
    • 리플
    • 1,418
    • +0.07%
    • 솔라나
    • 106,900
    • +0.09%
    • 에이다
    • 250
    • +0%
    • 트론
    • 469
    • -0.21%
    • 스텔라루멘
    • 224
    • +0.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830
    • +0.46%
    • 체인링크
    • 13,360
    • +0.91%
    • 샌드박스
    • 56.89
    • +2.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