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16번째 우리 선박이 홍해를 북상해 수에즈운하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홍해 남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항행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미사일과 무인기 등으로 공격해 왔고, 글로벌 선사들도 홍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해왔다.
이번 원유 수송 선박은 얀부항에서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는 대신 북쪽으로 이동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경로를 택했다. 해수부는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방식은 선사와 화주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항해 안전정보를 제공했다. 해수부와 선사·선박 간 실시간 소통채널도 운영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하고 국내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석유는 8~9월 도입물량을 전년 평균 이상 확보했고, 10월 도입분도 차례대로 확보 중이어서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대체항로 이용에 따른 운송 기간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10월 이후 추가 도입물량 확보를 위한 사전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