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대출 연 2조원 목표⋯가계 규제 속 기업금융 성장축 전환
업비트 협력·스테이블코인 강화⋯디지털 자산으로 경쟁력 확보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소호금융을 핵심 성장축으로 자산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호시장에서 굉장히 빠르게 대출 자산을 넓히고 있다. 올해 자산 성장률은 10% 후반대를 예상한다”며 “올해 소호 대출 공급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이드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 가이드 내에서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싶고, 나머지는 소호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환대출 플랫폼 활성화가 소호 대출 확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실장은 “전체 여신의 약 70%가 변동금리 구조여서 시장 금리가 오를수록 순이자마진(NIM) 계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소호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대손비용률은 1% 이하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8300원)를 밑도는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자산성장을 통한 이익, 실적 개선이 기본적인 방향이고 소호금융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우선”이라며 “향후 ROE가 충분히 확대되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컨퍼런스콜 말미에 “올해 3월 상장은 큰 전환점이었다”며 “오늘 첫 번째 공식적인 보고자리에서 케이뱅크가 어떤 은행인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말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상장사로서 시장과 더욱 성실하게 소통하고, 의견과 조언을 경영에 적극 반영해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8% 증가한 실적을 냈다. 기업대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상장 후 첫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은 2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1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 성장세가 자산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0억원 증가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포함한 요구불예금과 예·적금이 모두 늘며 수신 경쟁력도 유지했다. 전체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 1607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만명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보다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체크카드, 광고플랫폼, 연계대출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0.6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낮아졌으며, BIS비율은 21.47%를 기록했다. 소호 대출 확대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용모델 고도화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하면서 업비트와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법인 대상 가상자산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