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중동 지정학 불안과 금리 상승 압력 속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금시세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9.20달러(2.26%)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719.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최대 3.1%까지 떨어진 뒤 일부 낙폭을 줄였지만, 온스당 4720달러 선으로 약 2.1% 하락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1일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 종가는 1g당 22만57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70원(-0.65%) 떨어졌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4만6562원이다.
금 1kg 종목은 4월 초 이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1g당 22만8210원에서 16일 22만8600원으로 소폭 오른 뒤 17일 22만8000원, 20일 22만7220원, 21일 22만5750원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2만2098건, 거래대금은 503억8083만원이었다.
미니금(99.99%·100g)도 하락했다. 1g당 22만706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40원(-0.41%) 하락했다. 15일 단기 고점(22만9490원) 이후 16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제 금값 약세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평화협상 불확실성이 키운 중동 긴장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고, 시장에서는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도 금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0.36% 상승했고,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만9149.3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45.13포인트(0.63%) 하락한 7064.01, 나스닥 지수는 144.43포인트(0.59%) 떨어진 2만4259.96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2차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9.50까지 올라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