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 추진 동력 확보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일대가 복합개발과 도시 공간 재편을 통해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 방안' 용역을 통해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일대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남부터미널은 1990년대 2층 규모 임시 가건물 형태로 조성된 이후 30여 년간 운영되며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부족, 남부터미널역(3호선) 내 유휴공간 활용 저조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그간 사전협상을 통한 개발 논의가 이어졌지만, 개발 밀도와 용도, 사업성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업은 장기간 정체돼 있었다.
이번 구상안은 노후 터미널을 교통·상업·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부에는 업무·관광숙박·문화·주거 기능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시는 복합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하고 개발 대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민간사업자의 참여 유인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민간사업자가 개발계획을 제안할 경우 이번 구상안을 바탕으로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도 병행된다. 남부터미널역은 터미널 복합개발과 연계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환경개선이 추진되며 터미널 일대 노후 보행로는 가로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보행 편의와 접근성이 강화된다. 또 인근 서초음악문화지구와 연계해 악기 거리 디자인 특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부서 간 협의를 통해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각 단위사업을 우선순위와 재정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학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통합구상은 남부터미널과 주변 지역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으로 보고 종합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구상안을 바탕으로 남부터미널 일대를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