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선 앞둔 코스닥…이차전지 영향력 줄고 반도체 소부장 급부상

입력 2026-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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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지형 변화. (출처=구글 노트북LM)
▲코스닥 시가총액 지형 변화. (출처=구글 노트북LM)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 회복과 1200 돌파를 앞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지형에도 소폭 변화가 나타났다. 이차전지 비중이 다소 옅어지고 반도체 소부장과 신규 테마주의 체급은 커지면서 상위권 구조가 다소 분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난달 4일 538조1100억원까지 떨어졌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7일 648조8400억원으로 65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수도 1170.04로 2월 27일 기록한 연고점(1192.78)에 근접한 상태다.

시총 최상단 종목의 순위는 유지됐지만, 비중은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에코프로는 시가총액 비중이 3.83%에서 3.18%로 낮아졌고, 에코프로비엠도 3.31%에서 3.14%로 줄었다. 알테오젠은 3.33%에서 3.02%로, 삼천당제약은 2.95%에서 1.76%로 축소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2.55%에서 1.84%로 비중이 작아졌다.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산 비중은 7.14%에서 6.31%로 0.83%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에서 이차전지의 상징성은 여전하지만, 지수 전체를 끌어가는 절대 영향력은 2월 말보다 약해진 셈이다.

삼천당제약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올랐으나 내려앉아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 종목군의 상대적 존재감은 커졌다.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ISC 4종목의 합산 비중은 3.59%에서 3.91%로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시총 순위가 15위에서 13위로, ISC는 18위에서 16위로 올랐다. 리노공업은 8위를 유지한 가운데 비중이 1.24%에서 1.35%로 확대됐다. 원익IPS는 순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상위권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리노공업과 원익IPS는 전쟁으로 하락했으나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한 종목에 묶인다.

상위 20위권의 새 얼굴도 눈에 띄었다. 우리기술은 35위에서 18위로, 성호전자는 67위에서 20위로 급등했고, 클래시스도 22위에서 19위로 올라섰다. 반면 디앤디파마텍, 메지온, 에임드바이오는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상위권 내부에서도 바이오와 이차전지 일변도였던 구도에서 일부 종목군이 교체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수 반등 과정에서 수급이 특정 대형주에만 집중되기보다 중상위권 종목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고점 회복 시도 국면에서는 기존 주도주의 복원력과 함께 새롭게 올라온 종목군이 얼마나 체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코스닥 시총 지형의 다음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주도 테마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광통신에서 출발한 매수세가 최근에는 양자컴퓨팅, 스테이블코인과 맞물린 보안·인증 테마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되지만 엔비디아 중심의 하이브리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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