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기라더니…아직 끝난 게 아닌 이유 [찐코노미]

입력 2026-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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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인공지능과 구독 경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가 충돌하는 모습이다.

강정수 박사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테슬라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강 박사는 우선 완전자율주행(FSD)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테슬라가 과거 FSD를 일시불로 판매했던 것은 기술 완성도와 발전 속도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최근 구독형 모델로의 전환은 단순한 가격 정책 변경이 아니라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기반 AI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구독 경제가 만들어내는 재무적 구조 변화도 핵심 포인트로 짚었다. 자동차 판매처럼 일회성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와 달리, 구독 모델은 매달 반복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는 기업의 미래 매출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런레이트(run-rate)’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강 박사는 이 같은 구조가 SaaS 기업에서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방식을 테슬라에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 경영진이 이러한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금융권과 대출 금리 협상에 나섰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FSD v14.3 업데이트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강 박사는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컴파일러와 런타임 구조를 표준화하는 ‘마지막 퍼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수정한 코드를 차량에 적용하는 테스트 주기가 기존 수일 단위에서 수시간 수준으로 단축됐고, 이는 무감독 자율주행 단계인 FSD 15로의 진입 속도를 크게 앞당길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가정 환경처럼 변수와 예외가 많은 공간보다, 공장과 같은 규칙 기반 환경에서 AI가 훨씬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 역시 가정용 서비스 로봇보다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로 먼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박사는 “테슬라는 더 이상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자율주행 라이선싱, 로봇 생산까지 확장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2027년을 기점으로 현재의 낙관론과 비관론의 충돌이 어느 방향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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