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객 잡기 나선 은행권⋯‘맞춤형 서비스’ 경쟁 격화

입력 2026-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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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4-19 18:0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년 새 60만명 증가⋯송금·대출 등 금융 수요 확대
외국인 금융 ‘성장 축’ 부상⋯점포·플랫폼 경쟁 본격화

7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은행권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하고 있다. 급여 이체와 해외 송금에 머물던 외국인 금융 수요가 최근 대출과 자산관리까지 확장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점포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외국인 전용 특화 채널만큼은 공격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총 697만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636만명에서 2024년 664만명, 2025년 691만명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약 60만명이 늘었다. 전체 고객 대비 비중도 3~5%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같은 흐름은 체류 외국인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궤를 같이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78만명으로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장기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금융 거래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은 외국인 고객을 한 번 유치하면 급여통장부터 카드 결제, 해외 송금, 향후 대출까지 이어지는 ‘록인(Lock-in) 효과’가 크다고 보고 파격적인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로 수수료와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8개 외환송금센터를 통해 다국어 상담을 지원 중이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전용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SOL 글로벌론’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며 장벽을 낮췄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앱 ‘우리WON글로벌’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전용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 교실 등 정착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앱 ‘Hana EZ’를 통해 다국어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더불어 38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농협은행은 외국인투자기업(FDI) 특화자문센터를 통해 기업금융과 증권투자를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업점 운영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영업점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외국인 밀집 지역의 특화 점포는 오히려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3년부터 운영해 온 외국인 근로자 일요 영업점을 현재 17개까지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안산 외국인 특화지점을 포함해 ‘글로벌 데스크’ 7곳을 운영 중이며, 제주에는 외국인 자산관리를 위한 ‘글로벌PB’ 채널까지 가동했다. 농협은행 역시 연내 FDI 특화 점포 2곳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은 금융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은행권에서도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라며 “점포, 플랫폼, 상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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