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불가능 건선…효과 높고 복약 편한 ‘차세대 신약’ 나올까

입력 2026-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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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완치가 어려운 중증 건선 치료제 시장에 효과적인 옵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효과성이 높고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차세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주사제 위주였던 건선 치료제 시장에 경구형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존슨앤존슨(J&J)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건선치료제 ‘아이코타이드(ICOTYDE)’ 허가를 획득했다. 아이코타이드는 인터루킨-23(IL-23) 수용체를 표적해 면역 체계 이상과 과도한 염증반응 및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대표적인 중증 건선 치료제로 꼽히는 ‘스텔라라’와 ‘트램피어’ 등은 생물학적 제제로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제형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투약에 부담이 있었다. J&J는 파트너사인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의 기술을 활용해 위장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혈액으로 흡수되는 고리형 펩타이드 구조를 생성해 주사제를 경구제로 개발했다. 임상 3상에서 아이코타이드는 6주 만에 환자 55%의 중증도를 90% 이상 개선했으며, 중대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알약 제형의 건선 치료제 시장은 2022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FDA로부터 중등도-중증 판상형 건선 성인 환자 치료제 ‘소틱투(Sotyktu)’를 허가받으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소틱투는 선택적 티로신 키나제2(TYK2) 억제제로 IL-23과 IL-17 경로를 표적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2024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사용 중이다.

BMS는 소틱투의 적응증 확장과 임상 근거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FDA로부터 소틱투를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았다.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을 승인받은 TYK2 억제제는 소틱투가 처음이다. 국내서는 중등도-중증 두피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3b/4상 임상시험에서 16주차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ss-PGA 0(완전히 깨끗함) 또는 1(거의 깨끗함) 달성률은 소틱투 투여군 48.5%, 위약군 13.7%로 약 3.5배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시장은 BMS에 앞서 암젠이 2017년 11월 경구용 건선 치료제로 ‘오테즐라’를 품목허가 받았으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022년 6월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오테즐라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4(PDE-4)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으로, 2014년 FDA로부터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2021년 중증도에 상관없이 성인 판상 건선 치료에 사용하도록 적응증이 확장돼, 한국 시장과 대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선 선두 주자이자 넓은 적응증으로 우위를 점했다.

오테즐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오테즐라의 제네릭 의약품을 연이어 허가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 ‘압솔라정’을 비롯해 한림제약의 ‘소프레정’, 동구바이오제약의 ‘오테밀라정’, 종근당의 ‘오테벨정’, 동아ST의 ‘오테리아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네릭 제품은 건강보험 급여 등재됐으며, 가격을 인하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며, 국내에서도 인구 대비 3%, 150만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건선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선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91억5000만달러(43조3023억원)로 평가됐으며, 2034년에는 약 729억9000만달러(108조4266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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