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말 바꾼 트럼프⋯"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안하면 좋을 것"

입력 2026-04-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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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공동징수 검토" 하루 만에 말 바꿔
백악관 "2주 휴전 기간 계속 논의할 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들이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2주간의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통행료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러한 보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 ABC방송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여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쓰겠다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와 달리 백악관 공식 입장은 한 걸음 물러나 있었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통행료 징수는)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이며 휴전 기간에 논의될 사안"이라면서도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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