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탄’ 시너지에 풍산 탄약 품나…방산 생태계 독주 본격화

입력 2026-04-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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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탄약사업부, 시장에… 1.5조 안팎 거론
K9 자주포·천무에 포탄 더한 ‘포·탄 패키지’ 수출 시너지 기대
KAI 민영화 논의까지 재점화… 한화 독주 속 방산 재편 본격화

K방산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 가시화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주요 경쟁사들은 한화그룹의 강한 의지를 고려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풍산은 소구경탄부터 155㎜ 곡사포탄까지 국내 군이 쓰는 주요 탄약을 생산해온 대표 업체다.

풍산의 경우, 알짜 분야인 탄약사업부 매각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승계 문제가 지목된다. 류진 현 회장의 장남 로이스 류(한국명 류성곤)가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방산업체의 경영권은 한국 국적 보유자만 행사할 수 있다. 또 장남은 사업을 이어받을 의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리스크를 없애는 동시에, 방산 호황기를 맞아 높은 가격에 탄약사업부를 처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기대 효과로는 ‘포·탄 패키지 수출’이 첫손에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를, 풍산은 각종 탄약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가 성사되면 무기체계와 탄약을 한 번에 묶어 제안할 수 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한화는 원래 탄약 기반 회사이고 K9 자주포도 있어 인수 시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자주포 수출 때 탄약까지 묶는 패키지 수출이 가능해지고, 전시 상황에선 탄약 수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 수출, 경쟁력 강화, 수직계열화 측면에서 한화 입장에선 매우 긍정적이다.

방산기업의 인수합병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산업통상부와 방위사업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상자로 결정되면 관련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화로의 쏠림 우려도 있지만, 장 교수는 현실적 대안이 많지 않다고 봤다. 그는 “정부 승인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뿐 아니라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부도 함께 볼 것”이라면서도 “현재 정황상 승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대안이 뚜렷하지 않고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명분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표류하는 게 더 골치 아프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전차 중심이라 탄약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LIG D&A도 사업 성격이 달라 풍산 탄약사업부와의 결합 효과가 한화만큼 크지 않다.

KAI 민영화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방산업계 판 변동성이 더 커졌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41%, 한화시스템이 0.58%를 각각 매입해 총 4.99%, 시총 규모로 약 9300억원에 이르는 KAI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2018년 보유 지분을 정리한 이후 약 7년 만의 재투자다. 한화와 LIG D&A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한화가 KAI까지 확보할 경우 항공·우주·지상무기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방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이에 LIG D&A도 KAI 인수를 위해 내부 TF를 꾸려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워낙 독주하다 보니 LIG D&A와 HD현대가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화-반한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 업체의 독점이 아닌 여러 기업 간 경쟁이 있어야 견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글로벌 방산기업 간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을 보면 한국 기업들은 아직 80~9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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