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단백 경쟁부터 맛‧기능성 다각화 외연 확장도
‘K-단백질’ 음료 인기에 해외까지 시장 확대

우유 소비 감소, 저출생 등으로 유제품 시장이 정체되면서 단백질 음료로 활로를 찾는 유업계가 해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남양유업은 초고단백 음료로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중국 ‘징동헬스’에 입점시켜 직구 판매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동시에 제품력이 올라가며 해외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단백질 음료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맥시마이즈마켓리서치는 글로벌 단백질 음료 시장은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5년 약 350억 달러(52조5000억원)에서 2032년 약 650억 달러(97조5000억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웰니스 확산과 간편 영양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외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남양유업이다. 회사는 단백질 함량을 45g까지 높인 ‘테이크핏 몬스터’를 앞세워 홍콩·몽골 등 동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수출을 확대한다. 기능성 성분 강화와 제품 세분화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기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일상에서 단백질 섭취하는 글로벌 트렌드 발생에 따라, 소비자의 용도·취향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접목에 주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함량과 설계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계속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한 매일유업도 ‘셀렉스’를 통해 즉석음용음료(RTD)와 파우더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셀렉스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인데, 올해 초 셀렉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징동헬스’에 단독 브랜드관으로 공식 입점, 파우더형 제품의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시장이 계속 커지는 만큼 국내 유업계는 제품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선 러닝, 골프 등 운동 문화 확산과 함께 고함량 제품이 늘었다. 남양유업 테이크핏 몬스터는 이 같은 초고단백 트렌드에 따라 현재 시중 최고 수준의 단백질 함량을 자랑한다. 오리온도 2024년 국내 최초로 단백질 함량을 40g까지 늘린 ‘닥터유프로 단백질 드링크 40g’을 선보였고, 빙그레도 단백질 함량을 최대 40g까지 높인 ‘더단백’ 제품을 내놨다.
맛이나 기능성 제품으로 외연을 넓히는 움직임도 있다. 일동후디스는 분유 기술 기반의 파우더형 영양식 ‘하이뮨’으로 프리미엄 단백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브랜드로, 단백질 음료 ‘하이뮨 액티브’의 제로 라인업 5종을 밀크쉐이크제로·바닐라봉봉·밤티라미수 등으로 선보이며 맛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 일동후디스는 아미노산, 에너지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은 단백질 파우더‧바‧RTD 음료 등 스포츠 뉴트리션 핵심 시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한국 RTD 단백질 음료 시장이 2020년 세계 17위에서 작년 5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64억원에서 1245억원으로 확대됐다.
웰니스 트렌드에 더해 식사 대신 단백질 음료를 마시는 2030세대와 근육량 감소를 보완하려는 노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당분간 단백질 음료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