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전쟁 확산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중기부는 1일 장관 주재 소상공인 분야 영향 점검회의와 제1차관 주재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잇따라 열고 급변하는 상황에 맞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관 주재 회의에는 소상공인 업종별 대표와 배달앱 3사 관계자 등 15명 안팎이 참석해 포장용기와 비닐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원유 공급 제한으로 타격이 큰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과 포장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소상공인 업계에선 최근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거래처들이 배달용기 가격 인상과 출고량 조절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했다. 소상공인들은 오일 쇼크와 고물가,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용기 가격 악재까지 더해져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소비 위축 가능성에 음식값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배달용기 수급 불안정시 영업 차질도 불가피한 만큼 사재기 움직임도 엿보였다.
업계는 이날 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배달업계와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배달앱 3사도 상생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소기업 업계와 관련해선 설문조사를 통해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재·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애로로 파악됐다. 업계는 유동성 지원과 물류비 지원, 운송 인프라 확대를 주요 지원 과제로 제시했다. 중기부는 원가 상승분 분담을 위한 공급 대기업, 위탁기업, 배달플랫폼 등과의 상생 방안도 검토했다. 수·위탁기업에 대해서는 고유가 영향 업종을 중심으로 납품단가 연동 약정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성숙 장관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증가하고 내수 침체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1차관 주재 회의에선 중기부 주요 부서장과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산하 공공기관 임원 등이 참석해 비상경제 대응체계와 상황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중기부는 기존 중동전쟁 피해·애로 대응 TF를 비상경제 대응 TF로 확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현장에 필요한 정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