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파일을 분석해 반복 제보된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공개했다.
금감원은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파일 3959건을 분석해 최근 반복 제보된 사기범 7명의 목소리를 선별해 공개했다.
성문분석 기법을 통해 동일 인물 여부가 확인된 사례를 중심으로 공개했으며, 관련 음성을 바탕으로 사기 수법과 소비자 대응 요령을 담은 영상도 제작해 배포했다.
공개된 사례를 보면 사기범들은 검찰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사건 연루를 주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소환장 발부’ ‘대면조사’ 등 전문 용어를 사용해 압박하고, 피해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유도해 외부 도움을 차단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요구 방식도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기범들은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를 직접 요구하지 않는 대신, 거래 은행이나 자산 규모 등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해 범행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와 함께 법원이나 검찰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허위 공문을 확인하도록 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수법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공개된 음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4월 한 달간 진행되는 ‘보이스피싱크홀’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 사기 음성을 듣고 대응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심되는 전화는 일단 끊고, 기관 여부를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성문분석을 통해 주요 사기범의 음성과 대응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