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잦은 위암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암은 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기준 암 발생률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50% 이상은 2년 이내에 재발을 겪고, 5년 이내에는 90%가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발 시에는 재수술이 어려워 전체 위암 환자의 40~60%가 재발로 사망한다.
임핀지는 이달 23일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국내 허가된 면역항암제 중 처음이다. 5-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도세탁셀 항암화학요법(FLOT)과 병용요법 후 연이어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단독요법으로 쓸 수 있다.
수술 전·후 치료는 수술 전 선행요법과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포함하는 전략이다.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 수술 전에는 종양의 완전 절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수술 후에는 미세한 잔존 암을 제거함으로써 재발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아시아에서도 이런 방법이 이득이 있다는 증거가 (임상 연구를 통해)꾸준히 나오고 있다"라면서 "면역항암제를 같이 쓰는 방법이 초기 위암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임상 3상(MATTERHORN) 연구에 따르면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FLOT) 병용군은 질병 진행, 재발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9% 감소시키며 1차 평가변수인 무사건 생존율(EF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OS)와 병리학적 완전반응률(pCR)에서도 임상적 이익을 확인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제에서 이미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오 교수는 "수술 전후 임핀지와 항암화학요법(FLOT)을 병용하는 임핀지 보조요법은 주요 임상 지표에서 임상적 혜택을 보여주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면서 "재발 우험이 높은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은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선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수술 전·후 전신치료제로서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선호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김희정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사는 "최근 담도암과 간세포성암 1차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데 이어 이번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허가를 통해 임핀지가 소화기암 치료 패러다임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