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다면서 주요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미국 내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란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1월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을 챙기고 있는 것에 빗댄 것이다.
그는 또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그럴 경우 일정 기간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르그섬의 방어 상태에 대해 묻자 그는 “그들이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경 발언을 하면서도 이란과의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약 3000개의 목표가 남아 있다. 이미 1만3000개를 폭격했다”며 “이란과의 합의는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의 통과를 허용한 것을 “백악관에 대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들이 10척을, 이제는 20척을 허용해줬다. 이미 항해를 시작했고 해협 중앙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와 이후에 이뤄진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다수 고위 인사가 사망하면서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대해서는 “사망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 대해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란 당국은 최고지도자가 건강하다며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