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된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생활 패턴이 흔들리면서 구강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수면 부족과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잇몸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양치 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구내염이나 잇몸 통증 등 구강 질환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잇몸 조직의 염증 반응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포진바이러스(HSV) 감염이 동반되면 구내염과 입술 주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침 분비를 줄여 구강 건조를 유발하고 야근 중 자주 섭취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구강 내 산도를 높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일시적인 잇몸 통증은 충분한 휴식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잇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과 구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양치 시에는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와 잇몸선을 중심으로 꼼꼼히 닦는 것이 핵심이다. 잇몸병의 주요 원인인 플라그는 치아 사이와 잇몸선에 쉽게 쌓이기 때문이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한다.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고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로 밀착한 뒤 미세한 진동을 주고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 닦는 방식이다.
양치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강한 압력은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강도로 세정이 가능한 음파전동칫솔을 활용하면 잇몸 자극을 줄이면서 플라그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아 사이 관리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 번 이상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치실은 잇몸선 아래까지 부드럽게 넣어 치아 면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며 플라그를 제거하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공간에 맞는 크기를 선택해 부드럽게 세정하면 된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잇몸병은 날카로운 통증보다 둔한 불편감이나 뻐근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자각이 늦어지기 쉬운 만큼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평소 양치 습관을 점검하고 일상에서 올바른 양치법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