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으로 기회 찾고 실행 옮겨
미래 만들어 가는 역발상 필요해

우리는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uncertainty)’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정치적 격변, 경제적 불안정, 그리고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 변화는 기업경영에 유례없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이 단순히 생존을 넘어 ‘일하기 좋은 기업(GWP: Great Work Place)’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전략 이전에 ‘기업 문화’에 있다.
포드자동차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필즈는 “문화는 아침 식사로 전략을 먹는다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는 명언을 남겼다.
아무리 치밀하고 완벽한 경영전략을 세워도, 그것을 실행할 조직 구성원들의 문화적 토양이 받쳐주지 못하면 전략은 결코 꽃을 피울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조직 문화는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OS)’와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가 부실하면 아무리 좋은 앱도 구동되지 않듯, 최고경영진의 의식과 태도가 투영된 건강한 조직 문화가 정착되어야만 기업의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CEO 리더십과 조직역량,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바람직한 조직문화는 선도적·도전적·창의적 문화, 협력·신뢰·배려하는 문화일 것이다. 이러한 문화 형성은 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또한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평가하고 인정해주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아울러 시행착오나 새로운 도전에 따른 구성원들의 실패를 수용하는 문화도 불확실성의 시대에 꼭 필요한 조직의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Frank Knight)는 그의 저서 ‘위험, 불확실성 및 이윤’에서 혁신적인 통찰을 제시했다.
기업가의 이윤은 단순히 통계적으로 계산 가능한 위험(risk)을 관리한 것에 따른 대가가 아니라 예측이 어려운 불확실성을 떠안은 대가라는 것이다.
이윤은 불확실성을 감수한 대가이자 혁신의 보상으로 주어진다. 따라서 불확실성을 부정적·회피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선제적·기회적 관점에서 보고, 이러한 지향을 조직 문화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가가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제반 역량이 필요하다. 기업가는 먼저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원대한 ‘꿈(envisioning)’을 함께 꿀 수 있어야 하고,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인 ‘꾀(knowledge)’가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실행을 이끄는 열정과 내적 동기부여 등 ‘끼(motivation)’와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깡(entrepreneurship)’이 있어야 한다. 조직 외부·내부 이해관계자들과의 ‘끈(network)’을 통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
이울러 추진하고 있는 일에서 ‘끝(commitment)’을 본다는 태도로 목표를 향한 집요한 헌신과 몰입, 절실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약속은 ‘꼭(integrity)’ 지키는 정직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어려움을 버티고, 실패하더라도 이를 딛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인 ‘꾹(resilience)’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쌓아 올린 좋은 평판과 이미지인 ‘꼴(image)’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공감과 배려를 바탕으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조직을 잘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끎(leadership)’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더욱 필요하다. 이상의 열 가지 ‘ㄲ’의 리더십은 현대 기업가가 갖춰야 할 전인적(holistic) 역량의 집합체이다.
불확실성은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축을 주지만, 절실하고 준비된 사람에게는 새로운 영토를 열어주기도 한다. 기술과 환경 변화의 속도가 예측을 앞지르는 시대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상수는 결국 ‘사람’과 그들이 만드는 ‘문화’이다.
혁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마케팅은 새로운 고객을 창출한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리더십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창조하는 동력의 원천이다. ‘리더십’과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라는 안갯속에서 그 불확실성을 단순히 회피의 대상이 아닌 ‘기회의 창’으로 바라보는 선제적 역발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