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가구 이상 아파트 상용화 첫 사례

현대건설이 공동주택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적용하며 시공 혁신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힐스테이트 송도 센터파크’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 1기를 설치하고 기계실 구축과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설비는 현대엘리베이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6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입주민용으로 상용화된 것은 처음이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주요 구조물과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조립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공기 단축과 안전성 개선 측면에서 차세대 시공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앞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힐스테이트 이천역’에 저층용(상가용)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시범 적용하며 기술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다.
이번 송도 센터파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16인승(정격하중 1200kg) 고층·고속형이다. 공장에서 사전 조립된 구조물을 현장에 반입해 적층하는 데 이틀이 소요됐다. 조정·마감·시운전까지 약 한 달이 걸려 기존 공법 대비 약 40일의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골조 공사를 기다리지 않고 조기 설치가 가능해 전체 공기 기준 최대 두 달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시공 과정에서 고층 작업과 용접 등 화기 작업이 크게 줄어 작업자 안전성도 높아졌다. 공장 제작 방식 특성상 정밀도가 향상되고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현장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힐스테이트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상용화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체 공사의 일정 단축은 물론 현장의 작업 안정성과 품질이 높아져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활용한 공동주택과 모듈러 구조 실증시설을 용인 마북 연구단지에 구축하는 등 탈현장건설(OSC)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화된 안전 규제 환경에 대응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확대하고 시공 방식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