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부실 10년 9개월 만에 최고…은행 건전성 ‘경고등’

입력 2026-03-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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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부실이 10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이 늘며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다만 전년 동기(0.54%)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6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3조1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4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6조1000억원) 대비로는 2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기업 부실은 9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0%로 전 분기(0.71%)보다 0.0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은 0.49%로 0.08%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여신은 0.83%로 0.05%p 떨어졌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부문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1%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1%로 0.01%포인트 올랐고,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4%로 0.02%포인트 상승해 2015년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 늘었다. 12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로 4.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반영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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