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김창균 누보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누보는 2007년 창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성장 없이 비료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농협 및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확대, 코팅비료 생산 설비 증설, 신사업 확장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보는 용출제어형 완효성 코팅비료(CRF)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최대 가드닝 기업 스캇츠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소비자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브라질에는 3년간 6000t(톤) 규모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일본 이토추와의 협력을 통해 연간 2000t 이상 안정적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코팅비료 기술은 작물 생육 시기에 맞춰 양분 공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생산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분해 코팅비료는 유럽(2027년)과 일본(2030년)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분해 코팅비료는 향후 글로벌 농업 시장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파트너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료 중심 사업 구조에 더해 말차 사업은 누보의 ‘캐시카우’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말차 수출은 약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으며,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와 체결한 3년 480억원 규모 장기 공급 계약이 2026년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기여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말차는 단순 음료 원료를 넘어 디저트, 베이커리, 건강식품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글로벌 식품 산업 전반에서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클린 라벨’과 ‘식물성 기반 식품’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품질 말차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현재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와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말차는 반복 소비가 이뤄지는 식품 소재인 만큼 장기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료 사업이 기술 기반 성장이라면, 말차 사업은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두 축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사태 이후 글로벌 비료 및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누보는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하며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을 확보했고,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역시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에 대해 “인구 증가로 식량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환경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누보는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누보는 30여 개국에 비료와 농산물을 수출하며 사업의 중심축을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 비료와 말차 사업 모두 해외 시장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해외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농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라며 "우리 시장은 단순히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분해 코팅비료와 같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농업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