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설립 이래 적자 지속…BMW 이륜차 사업 언제까지 안고 갈까

입력 2026-03-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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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 자본금 다 까먹고 ‘마이너스’…최근 3년 사이 실적 내리막
“효율적 운영 기반으로 점진적 수익성 개선 추진”

LS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인 케이제이모터라드가 설립 19년간 적자가 지속하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모기업의 지속적인 자금 수혈에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 결과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제이모터라드의 지난해 종속기업(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을 포함한 연결 매출은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2.7% 감소한 수치다. 케이제이모터라드만 보면 2021년 210억원을 정점으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익성 지표는 더 안좋다. 작년 연결 순손실은 39억원으로 전년(31억원)보다 증가했다. 케이제이모터라드 별도 영업이익은 2021~2022년 3억원대까지 줄었다가 이듬해 약 7억원, 2024년 약 9억원까지 재차 증가세에 있다.

케이제이모터라드는 LS네트웍스가 BMW 이륜차 딜러 사업 영위를 위해 2007년 73억여원의 자본금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강남과 부산, 남서울, 창원 등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선보이며 사업을 전개했으나 매년 적자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의 레저용 바이크 수요가 급감하며 다시금 경영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한 적자는 재무구조도 흔들었다. LS네트웍스는 순손실 누적에 결손금이 쌓이고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1년 32억여원을 유상증자로 수혈, 케이제이모터라드의 자본금을 105억여원으로 늘렸다. 또 같은 해 동종 업종 경쟁사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를 27억원에 인수하며 반전도 꾀했으나 이후로나 상황은 않고 매년 쌓이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총계는 꾸준히 깎여 나갔다.

케이제이모터라드의 연결기준 작년 자본총계는 -111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더 커졌다. 별도 추이를 보면 2020년 21억원에서 이듬해 16억원, 2022년 12억원, 2023년 4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 -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돌입했다.

케이제이모터라드가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연명할 수 있는 배경에는 모기업인 LS네트웍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케이제이모터라드의 부채 68억원 중 대부분은 대여금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경영 자금 확보를 위해 LS네트웍스로부터 지속해서 자금을 빌려 쓰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도 기존 대여금 6억원의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 차입총계는 38억원에 이른다.

경영 위기가 심화하면서 조직 규모도 줄고 있다. 2015년 당시 36명이던 종업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28명으로 줄었다. 수익성이 낮은 지점을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매출 하락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모터사이클 시장은 경쟁 환경이 재편하는 과정에 있고 일부 비효율 요소가 점진적으로 정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자금 투입 계획은 없고 일부 비효율 거점은 정비하고 핵심 시장 중심으로 운영을 집중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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