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을 꺾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컵, 이른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주인공은 21세 유스 출신 니코 오라일리였다. 그는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등 기존 4회 우승 감독들을 넘어 대회 최다 우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전반 내내 팽팽했다. 아스널이 초반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맨시티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연속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맨시티가 점차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균형은 후반 15분 깨졌다. 아스널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라얀 셰르키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을 흘렸고, 이를 오라일리가 놓치지 않고 헤더로 밀어 넣었다. 사실상 결승골이었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불과 4분 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를 오라일리가 다시 한 번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웸블리의 하늘색 관중석이 들끓는 순간이었다.
아스널은 후반 막판까지 만회를 노렸지만 맨시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수비에 막혀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1992-1993시즌 이후 33년 만의 리그컵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번 결승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과르디올라 밑에서 코치로 성장했던 아르테타는 스승을 상대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아르테타는 맨시티를 상대로 감독 커리어 10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후반 볼 점유와 경기력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며 “이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맨시티는 최근 14차례 결승 중 9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 리버풀(10회)과의 격차도 한 걸음 더 좁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