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개발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건설 및 기자재 업체들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공사비 상승과 금리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LNG 프로젝트는 중단 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천연가스 매장량과 소비량의 불균형으로 인해 국가 간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수출입 터미널 증설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 개발 확대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2025년 역대급 규모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적인 개발 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2026년 2월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674.4MTPA 규모의 LNG 프로젝트가 아직 기본설계(FEED) 또는 그 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1MTPA는 연간 100만 톤 생산·수송 능력을 뜻한다.
남아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중 미국 비중은 314.4MTPA에 달한다. 이들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최소한 FEED 착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개발 비용 상승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 걸프 연안의 인건비는 2020년 이후 약 40% 상승했으며 철강 제품 관세와 가산금리 등 EPC(설계·조달·시공) 비용도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2024년 말부터 이어진 미국 기준금리 하락 효과가 이를 상쇄하며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EPC 및 기자재 업체들의 수주 수혜가 점쳐진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설비 역량(Capa)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수주를 확보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삼성E&A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제시했다.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광벤드는 3만8000원, 태광은 4만5000원, SNT에너지는 6만2000원을 각각 목표가로 설정하며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가스 수출과 수입 모두에 필수적인 파이프라인 수요와 LNG 생산 및 발전에 필요한 기자재 발주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폭증한 FID 물량이 실제 기자재 수주로 이어지며 관련 업계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두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기준금리의 하락 상쇄효과를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메이저 업체들의 역량이 한계에 달함에 따라 국내 EPC 업체의 수주와 플랜트 기자재 업체의 수주 증가 지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