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 대기속 매파 우위..이번주 1480원~1510원 사이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1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화 약세). 장초반 1500원마저 뚫는 모습이었다. 다만 1500원 빅피겨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역외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1500원 빅피겨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당국 경계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쟁이 길어지지 않는다면 원·달러는 하향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주 당장 전쟁이 종료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결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우려로 주요 중앙은행들의 판단이 매파적(통화긴축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이번주 원·달러는 1480원에서 151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에는 1491.8원까지 떨어져 되레 하락 반전하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9.2원을 기록해 사흘째 한자릿수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급등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02.3/1502.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1500원 넘어 시작했는데 빅피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500원을 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하락할 요인도 없다. 저지 요인은 심리적 저항인 반면, 들어올리는 힘은 실제다. 리스크오프가 지속된다면 1500원이 뚫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많다. 비둘기파(통화완화파)일 가능성이 없어 원·달러 방향은 위쪽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이번주 원·달러는 1490원에서 1510원 정도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주말사이 미국과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역외환율이 1500원을 넘었다. 이 여파로 원·달러가 1500원을 넘어 시작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경계감이 강해 1500원에 안착하지 못하고 1490원대에서 거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 더 길어지지 않는다면 중기적으로는 하향안정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번주 원·달러는 상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전쟁이 종료될 가능성이 낮고 연준 FOMC가 유가상승에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번주 원·달러는 1480원에서 15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5엔(0.22%) 떨어진 159.36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8%) 오른 1.142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4위안(0.02%) 내린 6.902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2.61포인트(1.14%) 급등한 5549.85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14.67포인트91.27%) 급락한 1138.2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514억1900만원어치와 5007억8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나흘째, 코스닥시장에서는 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