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균 벤처캐피털협회(VC협회) 회장은 13일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활성화 펀드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기금 등의 출자가 코스닥 활성화 펀드(모펀드)와 자펀드로 이어져 벤처투자 등으로 연결되게 하는 구조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현재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 위주로 돌아가 기관 투자 비중이 너무 낮다”며 “기관투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 아래 약 30조원 규모로 기관이 운영하는 5년짜리 펀드를 설계해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상장하면 공모자금으로 끝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정책을 잘 만들어 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지만 그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 데에 이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수시장 제도 합리화를 위해 VC 락업(의무보유확약) 완화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상장 과정에서의 경직성을 완화해 VC의 전략적인 자금 회수를 지원하겠다”며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과도한 락업 규제를 완화해 회수 자금이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까지 벤처 투자를 40조원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한 만큼 회수시장이 여기에 응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년에 신규 상장이 겨우 15조원 수준인 시장을 벤처투자를 40조원에 대응할 수 있는 회수시장으로 만들어야 벤처 생태계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또 규모에 따른 VC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회수 시장이 활성화돼 다양한 중소형사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원활하게 상장되고 회수가 이뤄져 혜택이 돌아가면서 전체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세컨더리펀드와 기술특례상장 활성화도 피력했다. 세컨더리와 관련해선 “우리 벤처 펀드가 일반적으로 8년짜리여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는 짧다. 한 10년 이상으로 가는 장기펀드를 좀 만들어야 한다”며 “일반 펀드의 출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세컨더리 펀드에선 신규 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져 있다. 세컨더리 펀드가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인 세제 혜택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전했다.
침체된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에 대해선 “1년에 100개 상장으로는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을 감당하긴 어렵다. 이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벤처투자 생태계가 국가의 명운을 담고 있다고 한다면 회수시장 혹은 기업이 상장 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