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준준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수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소속 팀(다저스)과 계약 조건 때문에 투구할 수 없다"며 "내가 던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일본 대표팀 내에) 훌륭한 투수들은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 투수들을 믿고 있다"며 "일본에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쳤고,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서 14경기에 투수로 등판했다. 다만 부상 재발을 우려한 구단의 만류로 이번 WBC에서는 타자 역할에 전념하기로 했다.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당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팀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 간판 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회 최고의 장면을 남겼다.
오타니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5일 론디포 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푸에르토리코-이탈리아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