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간 전쟁 영향에 한국 국가부도위험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쟁발발 직후부터는 일본에 재역전도 허용했다. 다만, 절대 레벨이 아직 높지 않아 위험수준까지 간 건 아니라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1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9일 기준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28.45bp(1bp=0.01%포인트)를 기록해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6월3일(28.48bp)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S 프리미엄이란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으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에서 부도가 발생할 경우 채권 매입자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미리 내는 비용이다. 대표적인 부도위험 지표로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해 지불해야 할 보험금이 적다는 의미다. 통상 20~40bp 수준이면 안정적, 40~70bp이면 경고단계, 100bp 이상이면 위기수준으로 본다.
이는 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가 한때 120달러에 육박하는 등 충격에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9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9.2원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의 경우 19.3bp 폭등해 2023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333.0포인트(5.96%) 폭락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채금리도 많이 올랐다. 이같은 상황이 한국물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절대적인 수준이 아직 안정적이라 금융시장 불안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후 기록했던 40bp선까지는 올라야 국내에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과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해 수출에 타격을 입히거나 한다면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중동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CDS 프리미엄도 올랐다”면서도 “(우리 경제나 금융시장 상황에) 크게 위기가 있거나 부정적 인식이 강한게 아니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향후 흐름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